영등포 노들길과 양평동 주택가 사이에는 가로녹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지난 주말, 휴일임에도 공원 벤치에는 서넛 모여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그만한 공원도 없다 싶었다. 농구장 옆에 전선주가 있다. 당인리발전소에서 목동 쪽으로 가는 전선을 이어주는데 그 바로 앞에 당산나무가 있다. 양평동도 한강 물가다. 양평동 지역은 거의가 준공업지역이다. 일제 강점기 때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전진기지였다고 한다. 크고 작은 공장들로 꽉 들어찼었고, 공장들이 이전하며 일부는 사람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지어지고 일부는 공장이 입주하는 공장형 아파트, 지식산업센터가 지어졌다. 한강과 안양천을 끼고 있고 주거지로는 좋은 입지이나 발전이 덜 된 지역이다. 서울민속대관(서울시 편찬, 1990년)에 따르면 양평동 해태제과 앞에 수백 년 된 회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매년 음력 10월 20일에 당제를 지냈는데 도시개발로 도로가 나, 나무가 없어졌다고도 하고 누구는 나무가 벼락을 맞았고 그 씨를 살려 앞에 얘기한 가로공원 농구대 옆으로 옮겼다고도 한다. 가로공원 보호 철망 안에 큰 나무가 있고 나무 앞에 상석(床石)이 있으니 당산나무가 맞을 듯한데 설명이 전혀 없었다. 5대째인가 토박이인 구의원 하는 친구는 민속대관 제공자인 金錄珠씨는 앞집 사는 아저씨로 돌아가셨고 경로당 전임 회장님이 내용을 안다고 하여 늦기 전에 정비할 필요를 설명하니, 내용을 파악하여 이번 제 지내기 전에 안내문을 세우겠다고 한다. 정비가 되면 다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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