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상산전

1. 명칭

‘上山殿’이라고 세로로 쓰여진 현판이 당집 중앙에 걸려있다.

2. 장소

당은 영등포3동 7가 336번지에 위치하며 영등포 채소 시장에서 노인정이 있는 샛길로 50여 미터 지점에 있다.

3. 당의 구조

약 40평 정도의 대지 위에 건립된 1間 맞배 기와집으로 당집의 문을 열면 정면으로 두 점의 신상이 있고 좌.우측 벽면에도 역시 각각 두 점의 신상이 있다. 제단에는 향로와 촛대가 있으며 호도가 한 대접 담겨 놓여 있다.

제단 아래로는 짚과 한지로 둘러싸인 토마와 그림으로 된 마부가 채찍을 들고 액자 속에 서있다.

4. 당의 유래

영등포는 예전부터 제물포(濟物浦), 수원(水原) 등지에서 漢陽 城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며 한강을 거는 포구였다.

포구 언덕인 고갯마루를 서낭당으로 하여 지나는 나그네들이 여행 중 무사를 빌기도 하고, 과거길의 선비는 급제를 빌어 오던 곳으로 연대 미상 때부터 당을 지어 대황(大恍)이라는 상산부군(上山府君)님을 모셔왔다. 현재의 당집은 1950년에 있을 전쟁 때에 포화로 무너진 것을 병오년(1966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5. 신상(神像)

당 내부의 정면에 걸린 두 분이 부군할아버지와 부군할머니로 할아버지는 상산부군님으로 부르며 좌. 우측의 탱화는 나인이라고 한다.

6. 제기(祭期)

제는 음력 7월1일과 10월1일 두 번 올린다. 개인적인 우환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당을 개방한다.

7. 제의(祭儀)

돈이 많이 걷히면 무당을 부르나 그렇지 못할 경우 동리분이 제관을 한다. 제는 오전 10시경에 시작하여 오후 서너 시 경에 끝나고 그 뒤 음식을 나눈다.

8. 제사비용, 제물, 진설

옛날에는 약 400여호로 성하였으나 현재는 30여호 정도가 돈을 내며 3천원에서 만원을 낸다. 총 경비는 약 20만원이다. 제물은 시루떡과 삼색실과로 다소 적은 편이다. 떡은 방앗간을 하는 조동천(제보자)씨 집에서 한다. 예전에는 솥을 걸고 돼지를 잡는 등 푸짐하였다고 한다.

9. 제주

돈이 많이 걷힐 경우는 만신(무당)을 불러 제를 올리나 여의치 못한 때에는 동리분이 제주를 한다.

10. 참여자

영등포, 여의도 지역의 토박이 주민만이 참석한다.

11. 제(祭)의 목적. 효험

제보자는 동네와 나라의 편안을 위해 제를 올린다고 한다.

12. 배경설화

일제 강점기 당시 한 일본 병사가 말에 올라타고 당 앞을 지나다가 말의 말굽이 붙어 지나갈 수 없게 되자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로 말을 죽인 뒤에 지나갔다고 한다.

이것은 이 당이 한일합방에 대항한, 항일정신을 보여준 애국적 모습니다.

13. 당주

전에는 당주를 돌아가면서 맡았으나 현재에는 조동천씨가 근 10년간 계속 맡고 있다.

14. 기타

제단 밑에 있는 토마는 6.25때 포화로 유실된 당을 재건하다 발견한 것이며 마부는 세울 때 한 것이다.

수 집 지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3동 7가 142의 25

수집년월일 : 1990년1월4일

제 공 자 : 趙東天(70세, 男, 영등포3동 7가 142의 25)

신진방앗간을 운영하며 어릴 적에는 여의도에서 자랐고 영등포에서 50여넌 살았음. 전화 633-9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