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미래유산6. 도림동성당

도림동 성당은

주변 재개발건축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추기경의 방문으로 기억되는 일로,

아는 분의 자제 결혼식 참석으로 방문하였던

주관적 관점이겠지만 성당답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곳이다.

도림동 성당은 현재도 그렇지만

공소 시절이나 창설 초기에도 노동자들의 교회였다.

생활에 쫓겨 영혼 문제를 소홀히 하기 쉬운 노동자들의 보호처,

이것이 6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도림동 성당의 일관된 모습이다.

당시 영등포 일대는

근교 농업을 하는 수도권 외곽지역이었으며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으로 농지를 잃은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여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태였다.

향촌 출신의 품팔이 노동자나

저임금의 공장 노동자들이 교우의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현 성당 건물은

살레시오회(Societas S.Francisci Salesii)의 도움으로 1963년에 완공,

당시에는 명동성당 다음가는 큰 규모였다.

설계는 당시 본당 신부이던

살레시오회의 슈아레즈(Joseph Suarez) 신부가 했는데

장방형의 단순하지만 기능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마름모꼴의 기하학적인 천장의 목재 리브는 중세의 리브를 연상케 하고 있다.

분절이 없는 단순한 내부 공간은 천장의 근골 장식,

이태리에서 가져온 대리석의 제대와 성찬란(난간),

제대부의 벽장식 등이 장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도림동성당은 널찍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과 ‘십자가의 길’이 매우 인상적이다.

*살레시오회(Societas S.Francisci Salesii : 19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성 요한 보스코 신부가 청소년 교육을 목적으로 토리노에 설립한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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