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story6. 영등포구 현존 유일의 산 쥐산] (소재 : 양화동 산4 양화인공폭포) *성산대교 남단 옆 쥐산은 영등포구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산(야산)으로 4.1ha(0.041㎢) 정상의 높이는 해발 50.5m이며 산 아래에는 국제적 규모의 인조언덕 높이 18m, 폭 90m 양화인공폭포가 설치되어 김포공항 방향으로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인공폭포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신유봉의 모습은 고양이가 쥐를 발견하여 발톱을 세우고 있는데 비해서, 쥐산은 먹이를 앞에 놓고 있던 쥐가 금방이라도 도망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해서 붙여졌다.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은 연꽃이 무척 많이 피어있던 연지(蓮池)로서, 고려 때부터 임금이 연꽃을 구경하러 오기도 했으며 외국 사신들이 즐겨찾던 경치가 뛰어난 곳이었다. 쥐산에서는 분가루 같은 백토가 있어 바람 부는 날이면 근방 일대가 분이 날리는 것처럼 하얗다고 해서 분동산이라고도 하였다. 쥐산은 조선 숙종 때 첨중추부사였던 강효직에게 사패지로 하사함으로써 진주 강 씨 묘역으로 형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웃하고 있었던 고양이산이란 산유봉의 기(氣)에 눌려 32기 외에는 더 이상 모시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쥐산 북쪽 한강변에는 일찍이 이수정(二水亭)이 있었다. 겸재 정선의 이수정 그림은 그가 양천현감으로 부임한 후 그린 그림으로, 배를 타고 양천에서 양화나루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바라본 시각으로 그린 장면이다. 각도나 구도로 보아 안양천 하구가 한강으로 흘러들어 만드는 염창탄(鹽倉灘, 현 안양천)이 왼쪽 산봉우리들 사이로 이어지고 있고, 높이 솟은 절벽위로 수림이 우거져 있으며, 그 사이에 누각 형태의 기와집이 반쯤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오른쪽으로 깎아지른 벼랑이 있고, 나루터에서 오솔길이 나 있는 산 위에 이수정이 보인다. 그런데 쥐산은 1925년 대홍수이후 일제의 한강치수사업의 일환으로 안양천의 수로가 당초 쥐산 우측 선유도 방향에서 좌측 강서구 염창동 방향으로 변경되었으며, 선유봉(고양이산)이 일제와 개발우선 도시개발에 의해 해체 될 무렵 쥐산도 좌측 토석들이 한강치수사업 및 산업시설 자체 조달 등으로 상당히 채취 당했으며 염창탄 절벽의 이수정도 이미 그 자취를 잃어버려 쥐산은 이미 옛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다. 그나마 1987년 양화인공폭포가 설치되면서부터 쥐산은 그로인해 서울의 새 관광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영등포구의 유일한 산이 되어버린 쥐산은 그 주위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무렵 조성된 선유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연결되는 469m 무지개다리(선유교), 세계 최고의 물줄기 고사분수 그리고 그 정상에서 보면 한강, 남산, 북한산, 인왕산, 여의도, 밤섬, 난지도, 상암 월드컵축구장, 잠두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 제일의 전망지이다. 그러나 그 위치가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지점의 영등포정수장 중앙이며, 군사보호시설이 있어, 현재는 입산금지 상태로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고 있어 산은 산이로되 오를 수 없는 산이 되어있다. 출처 : 永登浦 近代100年史,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청, 2011년. #영등포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