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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당 - 당산동 부군당
작성자 문화원 등록일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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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 府君堂

1. 명칭

이곳의 은 예부터 府君堂이라고 불렀다.

2. 장소

이 마을의 이름이 堂山洞이라고 불려진 것은 마을의 언덕에 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산동은 50年代 이전까지만 해도 몇 개의 자연부락이었다. 은행나무재가 있는 110번지 일대의 웃堂山, 옛날 집이 있었던 4~6일대의 元堂山, 안쪽에 위치한 벌堂山(또는 안堂山)으로 되어 있다.

원래 府君堂110번지 근방에 있었는데, 지금은 당산동 185번지에 위치해 있다. 府君堂의 길 건너편에는 수령 500여년이 됐다는 은행나무가 서울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3. 의 구조

은 대지 약 15평에 건평 8평 정도의 기와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堂內에는 府君神 內外를 중심으로 총 여덟분의 화상이 모셔져 있다.

4. 유래

당산동의 府君堂은 원래 110번지근방에 위치해 있었다. 조선시대에 경기도 시흥군 상북면 관할이었다가, 1938년에는 京城府 堂山町, 그 후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바뀌었다. 당산이란 이름이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아 의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5년의 乙丑年 대홍수(1865년이라 기록되어 있는 것은 1925년의 誤記인 듯)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피신하여 무사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당집 근방에 있어서 무사했던 28를 보호하기 위해 당을 지었다고 하나, 그 이전부터 있던 당을 새로 지었다는 말인지, 아니면 대홍수 때까지 언덕만 있던 곳에 새로 당을 지었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있는 府君堂195048일에 건립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府君堂에는 府君堂碑가 세워져 있는 데 碑文에는 145048일에 創立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비를 建立한 것은 1974415일로 기록되어 있다.

5. 신상(神像)

당내(堂內)에는 여러 신상(神像)이 있는 데, 중앙에는 부군신 내외의 화상이 걸려 있다. 부군신 내외를 비롯하여 그 외에 산신(山神), 군웅신(軍雄神), 칠성신(七星神), 제석신(帝釋神), 만신(萬神), 將軍神, 大監神, 大同할아버지 등의 화상이 모셔져 있다.

6. 제기(祭期)

제일(祭日)은 원래 71일과 101일로, 일년에 두 번 실시한다. 그러나 요즘은 101일만 제사(祭祀)를 올린다.

7. 제의(祭儀)

祭日의 아침 10시경에 제사를 올린다. 분향(焚香)을 한 다음에 재배(再拜)하고 초헌관(初獻官)이 잔을 올린 다음에 祝文을 낭송(朗誦)한다. 축문을 읽은 다음에 제가(諸家)所任을 비롯한 祭官이 차례로 잔을 드리고 소지(燒紙)를 올린다. 소지가 끝난 다음에 음복(飮福)을 하며, 나중에 각 가구별로 제물(祭物)을 분배한다.

제사가 끝난 다음에 萬神(女巫)이 와서 굿을 하는 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부정굿(不淨굿)

온갖 잡귀. 잡신. 및 부정스러운 일들을 물리치는 굿으로 물과 불로 온갖 부정한 것을 씻어내는 굿이다. 萬神이 바가지에 물을 떠서 들고는 도장경(道場經)을 외우면서 신칼로 물을 찍어 사방에 뿌린다. 그리고 짚단 하나에 불을 붙여 굿안을 둘러 낸다. 다음에 신칼을 사방에 던져 칼끝이 밖으로 나가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정을 물리치게 된다.

굿

시루떡, 통돼지, 각종 과일, 3잔을 차려 놓고, 巫女는 홍천익(紅天翼)에 빗갓을 쓰고 백미(白米)를 그릇에 담아 상 위에 놓는다. 그 다음에 신간(神竿)을 내려서 堂神을 모신 뒤에 무녀는 신간을 받아서 도무(蹈舞)를 한다. 이 때에 공수를 3번 주고 5방신장(方神將)을 청하게 된다. 무녀는 연두색 두루마기에 남색 전복을 갈아입고 5方神將旗를 손에 쥐고 도무한다. 다음에 공수를 주고, 마을 주민에게 를 하나씩 뽑게 해서 주문(呪文)을 노래한다. 다음에 당주대감(堂主大監), 호대감(虎大監)을 놀고는 날고기를 땅에 내려놓는다. 무녀는 호랑이 흉내를 내기도 하고, 통돼지를 등에 지고 당의 주위를 돌면서 술을 뿌린다. 그리고 부군신, 군웅신, 칠성신, 제석신, 만신, 장군신, 대감신, 대동할아버지를 차례로 부른 후에 堂主에게 공수를 준다.

軍雄굿

3과일과 술, , 돼지머리 등을 놓고 무녀는 전립(戰笠)을 입고 활을 들고 가무(歌舞)를 한다.

帝釋굿

흰 장삼, 빨간 치마를 입고 바라춤을 춘다. 이 굿은 子孫을 점지해 주시는 제석님께 올리는 축원굿이다.

將軍굿

에는 소머리와 소의 , 시루떡, 각종 과일, 3잔을 준비하고 시작한다. 무녀는 남천익과 전복에 신칼을 들고 성제님, 최영장군 등의 여러 장군을 청한 다음에 주민에게 공수를 내린다. ‘내가 성제님이다. 대동일안 편안하게 해 주마라고 말한 다음, 옷을 벗고는 대감의 모자를 쓰고 춤을 춘다. 다시 소의 머리를 삼지창에 세우고는 술을 세 번 돌려 마을 사람에게 건네준다.

大監거리

소의 머리, 돼지머리, 탁주를 놓고 실시한다. 무녀는 소반을 머리 위에 이고 오른 손에는 부채를 쥐고, 왼손에는 전복의 한 자락을 잡고 답무(踏舞)하면서 춤을 춘다. 이 거리는 최영將軍을 비롯해서 別相大監, 府君大監, 터줏大監, 守門將大監 등의 신을 위한 굿이다. 이 신들에게는 인간의 無事安逸, 곧 집안의 편안함과 재수가 좋게 해 달라고 비는 과정이다.

불사굿

()에는 시루떡, 백반(白飯), 과일 등을 차려 놓고 실시한다. 무녀는 紅色치마에 가사를 걸치고 고깔을 쓴다. 물동이를 창호지로 덮고 주민에게 공수를 준 다음에, 방울을 흔들면서 만수받이를 한다. 그런 다음에 蹈舞를 하고 난 후 帝釋念佛을 한다. 그리고 다홍치마를 머리에 쓰고 바라를 벌리며 신수(身數)를 보아준다.

창부(倡夫)거리

에 소고기, 시루떡, 1잔을 올려놓고, 무녀는 색동소매가 달린 연두색 활옷을 입는다. 倡夫請倍를 한 다음에 神將大監을 놓고 倡夫공수를 준다. ‘상년액운 금년액운 부모님에 대노홍수 도둑벌레 화재부적 강적수적 관재구설 의주월간에 소멸하고라고 창을 한 다음에 洪水 값을 내어 놓으라고 말을 한다.

지신밟기

상에 시루떡 3접시와 술 3잔을 놓고, 무녀는 平服에 지팡이를 짚는다. 그리고는 동해지신 서해지신 한가운데 황제지신 지신할아버지, 지신할머니라고 말하면서 당주와 마을 사람에게 공수를 준다.

소지(燒紙)

당주에서부터 家口數대로 창호지를 오려 1년 재수가 대통하기를 기원하면서 소지한다.

영산(靈山)

억울하게 죽은 원혼을 위로하는 굿으로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기를 축원한다. 그런 다음에 상에 있는 음식을 바가지에 조금씩 담아서 칼로 휘저은 후에 손 없는 방위(方位)에 버린다.

음복(飮福)

전 부락민이 고기와 술을 먹으면서 다 같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뒤풀이를 한다.

8. 제사비용, 제물, 진설

예전에는 이 마을의 각 가구별로 제비(祭費)를 추렴하였다. 따라서 약 300호 정도가 성의껏 성금을 냈으며, 1회의 제비는 약 100만원 정도 소요되었다.

祭物에서, 과일은 3을 쓰다가 5을 쓰는 데, 이에는 대추..곶감.사과.배가 해당된다. 과일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한다. 3탕이며, 소의 머리와 돼지머리를 쓰는데, 돼지는 반드시 흰 점이 하나도 없는 검정돼지를 써야 한다. 바다생선(海魚)은 일체 제물로 쓰지 않는다. 떡은 시루떡을 쓰며, 보통 2가마 정도의 떡을 찐다. 술은 濁酒3잔씩 올리며, 밥과 국은 제물로 쓰지 않는다.

근래에 와서는 제물 준비를 무당이 주관한다. 보통 2일 전부터, 몇 명의 사람을 사서 제물을 준비하게 한다.

9. 제주

祭日1주일 전에 不淨이 없는 사람 중에서 10명의 祭官을 뽑는다. 보통 50~80세의 연령층에서 선정되는데 제관에 뽑히면 근신을 해야 한다.

10. 참여자

예전에는 약 300호의 가구에서 제비를 내고, 동네의 여러 어른들이 祭儀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참여자가 줄고 열의도 식어서, 의 담당 무당이 제물의 준비에서부터 제를 올리는 일까지 주관해서 실시한다.

11. 제의 목적.효험

동네가 평안하고 별 탈이 없게 해 달라고 빌며, 개인의 복을 빈다.

12. 금기(禁忌)

우선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祭日1주일 전부터 內外間의 동침(同寢)을 할 수 없다. 또한 상가(喪家)집에 갈 수가 없으며, 그 외의 흉사(凶事)에는 가지 않고 근신해야 한다.

그리고 의 주위에는 황토(黃土)를 깔고, 당의 입구와 주위에 금줄을 쳐서 雜人의 출입을 금하게 한다.

13. 배경설화

당산동부근에 仙遊峰이란 곳이 있었다. 지금은 양화대교가 가설되어 허물어졌지만, 예전에는 한강가의 경치가 좋던 岩峰이었다. 이곳 선유봉 처녀나 江華島 처녀와는 예부터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그곳의 처녀들이 새별산이란 , 일명 손각시귀(孫閣氏鬼)를 믿기 때문이다. 새별산신은 노랑종이 다홍치마를 입고 있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손씨 집에 규중처녀가 있었는데, 출가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따라서 그 원혼(?魂)을 모셔 놓고 信奉하는 가정이 많게 되었다. 그런 가정에서는 젊은 처녀가 있으면 출가시키기에 앞서 女巫를 초청하여 여탐(豫探)굿을 하여 손각시귀의 원()을 풀어주고 출가시켰다. 손각시옷을 만들 때는 비단필의 머리부분을 끊어 처녀를 만들고 신상(神箱) 속에 넣는다. 집안에 새로운 음식이 생기면 손각시 神像에 먼저 바친 후에 먹게 된다.

14. 당주

담당 무당이 당을 관리하고, 가 있을 때는 굿을 진행한다.

15. 무가, 주문

를 올릴 때는 초헌관이 축문을 낭독한다. 축문은 모두 한글로 쓰여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세차 정사년 시월 초일일 임신일 소임일동 감소고우, 당사지신 일이위기 만인소종 경내잔면 위수위래 절후대서 기불흠병 흠설서주 진치미성 복유존영 서기응지 상향

수집지 : 서울 영등포구 당산263번지 (전화. 634-3848)

수집년월일 : 199014

제공자 : 염준순(廉俊順)(75, , 영등포구 당산263번지)

[출처] 서울민속대관 1.민간신앙편, 서울특별시,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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