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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호진나루터, 영등포나루터, 양화도나루터 -영등포story8
작성자 문화원 등록일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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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story8. 방학호진나루터, 영등포나루터, 양화도나루터 -영등포구의 옛 나루터]

 

우리 영등포구의 옛나루터는 1960년대만 하여도 동작구의 노량진 나루터와 반포나루터, 강서구의 공암진나루터 등 한강이남의 유명한 나루터 유적들도 보유했으나, 1970년대 분구 이후엔 신길동 한강변에 위치한 방학호진나루터와 마포의 잠두봉과 마주보는 영등포의 양화도나루터 유적 등이 현재 파악되고 있다.

 

방학호진나루터

-소재지 : 신길14901-1, 신길역 옆 올림픽도로와 노들길 주변

 

학이 놀다간 호수 같았다는 옛 나루터 방학호진

이 방학호진(放鶴湖津)나루터는 예전에 이곳에 그곳의 흰 모래사장과 언덕에 소나무 등의 나무가 무성하고 경치가 빼어나 학이 놀다가는 호수같은 나루터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동국여지승람금천현조에 금천현(시흥읍의 옛명칭)에서 북쪽으로 25리 되는 곳에 암곶(岩串)이라는 포구가 있다.라 하여 바위곶이와 연유된 방하곶진(方下串津) 나루터라고도 불러졌다.

 

고려말기의 충신 목은 이색(李穡)은 이 포구에 조운선(漕運船, 물건을 실어 나르는 데 쓰는 배)이 모여들어 1천척이나 되는 배의 노 젖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했으며, 김정호의 대동지지(大東地志)진도조(津渡條)에는 방학호진이 있는데, 그 나루터는(여의도샛강을 돌아) 서울 마포로 가는 길이다라 했으며, 조선말기 고종 때 이곳에 향연의 장소로서 방학정(放鶴亭)이 세워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나루터 주변 부군당에서 한해의 풍년과 한강을 무사히 잘 건너게 해주길 기원하는 영등굿 행사 등이 널리 행해졌다 하고, 방학호진의 또 다른 별칭인 방하곶(方下串)의 바로 아랫마을을 뜻하는 하방하곶(下方下串)은 지금의 영등포동으로 지칭되어, 이러한 여러 사항 등을 짐작해 볼 때, 이곳이 永登浦란 명칭을 태동한 계기를 제공한 곳으로 대개 추정된다.

 

한편, 이곳은 1899년 영등포역 출현과 1925년 대홍수에 따른 한강치수사업 및 1968년 여의도개발추진, 1988년 올림픽대로 개통 등으로 해서 지금은 자동차전용도로인 올림픽도로와 노들길사이 간선변으로 변해 옛나루터의 흔적이 거의 없어진 채, 인근 방학곳지 부군당귀신바위와 느티나무전설 등을 통해 그 희미한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영등포나루터

-소재지 : 영등포동 770 주변, 한강성심병원 건너편 여의도샛강변

 

1860년대 조선시대 김정호(金正浩)가 편찬한 <대동여지도> 경조오부(京兆五部)19세기말의 <한양경성도(漢陽京城圖)>를 보면 우리 고장에 시흥간로(始興間路)로 와서 마포로 가는 신길동 방학호진(放鶴湖津)나루터와 강화로. 인천간로에서 강북 양화진으로 가는 양화도(楊花渡)나루터 사이에, 인천간로에서 와서 여의도 양말산을 거쳐 한강밤섬을 지나 마포로 가는 한강 여의도 샛강변에 영등포나루터가 실제 있었던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영등포나루터는 주변 방학호진나루터나 양화도 나루터와는 달리 주로 여의도샛강만을 건너가는 소규모 나루터로서 지리적으로 지금의 영등포3동 한강성심병원 건너편 여의도샛강의 백사장변에 위치하였으며, 해방직후까지 통행인과 물자수송을 위한 소규모 나룻배가 이곳에서 운행되었으며, 건기 때에는 여의도샛강의 물이 얕아 징검다리를 놓고 건너가기도 했었던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예전에 여의도에는 지금의 국회자리에 양말산이 있어 이 일대에 대규모로 말이나 양을 길렀으며, 한강 밤섬도 당시에는 여의도와 함께 백사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섬 원주민들에 의해 배를 만드는 조선업이 성행되어 영등포와 여의도. 마포를 잇는 왕래가 활발했다.

 

한편, 영등포 나루터는 1968년 이후 여의도개발로 양말산과 밤섬이 해체되고 여의도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이 주변 제2여의교(파천교)가 설치되면서, 지금은 올림픽도로와 노들길 자동차 전용도로사이의 한강 뚝방으로 변해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그런데, 옛 지도상의 이곳 영등포나루터는 꽃부리영()자의 영등포(英登浦)로 표기되어 오늘날의 길 영()자의 영등포와는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당시 영등포 표기를 잘못했거나 일제 때 일본식 표기로 바뀌면서 꽃부리 영()자가 길영()자로 바뀐 것으로 추리되며, 우리고장 영등포구의 영등포란 어원은 예부터 지금의 영등포3동에 있었던 이 영등포나루터에서 기인 된 것으로도 추정된다.

 

양화도나루터

-소재지 : 당산동698-4주변, 당산철교-성산대표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일대

 

선유봉에 인접하여 풍경이 빼어난 옛나루터 양화도

양화도(楊花渡)나루터는 선유봉에 인접한 우리고장의 옛나루터로서 그 옛날 한강의 3대 나루터의 하나로 서울과 제물포, 양천, 김포, 강화 방면을 잇던 마포의 양화진나루터와 연계되어 마주보며 공동 번성하여 일명 영등포 양화진나루터라고도 한다.

 

본시 양화도나루터는 양천현 남산면 양화리에서 한성부 서강방(西江坊) 당인리로 건너가는 나루터로서, 조선시대 영조 30(1754) 때 마포의 양화 군사진영 설치 그 이전인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한강 이남의 주요 옛나루터였으며, 오늘날의 양화동(楊花洞)을 위시하여 옛 양화와 관계된 주요지명은 우리고장에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이 나루터 주변에는 예전에 버드나무가 무성하여 양화(楊花)’라고 불리지게 되었으며, 그 옛날 이 일대에는 고깃배가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고기를 잡았다 하며, 마포 쪽의 절두산 잠두봉과 마주보는 옛 선유봉에 인접해 있으면서 광활한 백사장과 호수 같이 넓은 강물이 아득히 아래위로 어울려서 강상(江上)의 미()가 절경을 이루어, 마포에서 바라본 양화석조(楊花夕照)와 눈 내리는 날의 양화답설(楊花踏雪)로써 한도십영(漢都十詠)의 하나로 꼽힐 만큼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예부터 풍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또한 이 나루터는 한강과 안양천이 맞닿는 곳에 설치되어, 주로 선유봉 동쪽 편에서 한강을 건너는 나루를 양화도 대나루라 하고, 지금의 양화교 밑에서 안양천을 건너는 나루를 양화도 소나루라고 하였으며 이 대.소나루터 사이 한강둔치에 옛날 양화도원(楊花渡院)이라는 숙소가 있었으며, 벌판이라는 동네가 형성되어 1925년 대홍수시까지 주로 나루터를 이용하는 행인들을 상대로 한 상업 등이 성행했으며, 1936년 일제의 한강치수사업을 계기로 이곳의 마을이 폐쇄되고서, 선유봉과 연결된 백사장의 모래가 대량 채취되어 점차 선유봉 사이의 옛 백사장이 강물 속에 잠기고 1965년 양화대교 개통이후 나룻배들도 사라짐으로써 지금은 옛 양화도 나루터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옛 양화도나루터 주변에 위치한 지금의 양화한강공원에는 한강 유람선 양화선착장과 수상훈련장, 수상콜택시 승강장, 양화대교 전망대, 어린이놀이터,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자전거도로 등이 있으며, 신유도 공원과 연결되어 도심 속 시민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永登浦 近代100年史,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청, 2011.

#영등포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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