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래동은 사촌리(沙村里)라고 불렸다. 그 사촌리에 비장(飛將, 용맹하고 날랜 장수) 이숙(李淑,, ?~?)이란 분이 사셨다. 조선시대 후기에 쓰여진 읍지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비장(飛將) 이숙(李淑)은 사촌(沙村)사람이다. 갑자(조선 인조2년인 1624)년에 역적 이괄(李适, 1587~1624)이 반란을 일으키자 부원수(副元帥) 이수일(李守一, 1554~1632)이 용맹하고 날랜 장수(飛將) 8인을 뽑았는데 이숙도 거기에 뽑혔다. 밤을 틈타 역적의 진영에 쳐들어갔다가 병사와 장수가 모두 해를 입었는데 이숙만이 홀로 살아날 수 있었다. 손으로 수십백(數十百)인을 쳐죽였다. 왼쪽 넙적다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기운은 더욱 씩씩하였고, 싸움을 할 때는 더욱 재빨라 역적들을 수십리밖으로 물리쳤다. 원수(元帥)가 이숙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자신의 바지를 찢어 상처난 넙적다리를 싸매주었다. 병자(병자호란이 일어난 인조(仁祖) 14년인 1636)년에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할 때 호종(扈從)하여 벼슬이 정삼품(正三品)에 올랐다. 어머니를 지극한 효성으로 모셨다. <<승정원일기>>를 보면 이숙이 병자호란 이후 겸사복장(兼司僕將) 등을 지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하지만 그 분의 본관이 어디인지, 생몰연대는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 혹 후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 글을 보고 연락주시면 고맙겠다. |